본문 바로가기
재료이야기

핸드메이더 봉틀러라면 꼭 알아야 하는 재봉실의 종류

by 모요네 2023. 2. 2.
728x90

소잉을 한다는 것은 재봉실과 바늘을 이용하여 재단한 원단을 결합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원단, 재봉실, 바늘 이렇게 세 가지가 소잉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재료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이 세 가지 중 재봉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어떤 재료나 다 마찬가지이지만 실의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합니다. 전문 분야마다 사용되는 실의 종류는 제각기 다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핸드메이드로 옷이나 소품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재봉실 종류에 대해서만 알아보도록 합니다.

 

 

 

일반재봉사 

 

모요네소잉작업실 전경

 

우리가 시장에 가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재봉실은 일반재봉사가 대부분입니다. 면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반재봉사는 100% 폴리에스테르 실입니다. 합성섬유를 짧게 잘라 면사의 느낌을 구현한 실이라는데 몰라몰라 실 제작하는 사람 아니니 그냥 여기까지만!! 암튼 면봉사와는 다른 종류입니다. 필요하시다면 꼭 확인하고 구입하셔야 해요. 일반재봉사는 신도(伸度 - 섬유, 실, 피륙을 신장시킬 때 늘어남의 비율)와 수축이 적고 열과 일광에 강하며 세탁성이 좋습니다. 의복이나 소품에 두루 사용하기 좋아요. 

 

 

★ 60s/3 (60수 3합) 니트류, 남성복, 스포츠웨어용, 일반 패브릭용

★ 40s/2 (40수 2합) 니트류, 남성복, 스포츠웨어용, 일반 패브릭용

★ 30s/3 (30수 3합) 가죽제품, 운동화, 청바지 봉제용

★ 20s/4 (20수 4합) 가방, 청바지용, 이불용

 

 

[도표 내용출처 - 동양연사]  앞에 s가 붙은 숫자는 원사의 굵기를 말하는데 숫자가 커질수록 가늘어집니다. 그러니까 60수가 20수보다 가는 원사를 뜻합니다. 합이라고 하는 것은 꼬인 원사의 갯수를 말하는 건데 2합이면 원사 두 가닥을 꼬았다는 거고 3합이면 원사 세 가닥을 꼰 것을 뜻합니다. 보통 합수가 많은 것이 좀 더 강도가 좋다고 봅니다. 도표를 참고하시면 60s/3나  40s/2을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구요, 30s/3은 청바지실 또는 스티치용으로 사용합니다. 밑실 윗실 모두 사용하는 것 보다 윗실만 사용하시고 밑실은 일반사 사용하시는 것이 땀이 예쁩니다. 20s/4 이 정도는 많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18호 정도의 굵은 바늘을 사용해야 하는데 가정용은 좀 어렵습니다.

 

 

SPUN POLYESTER 100% (일반재봉사) 40수 2합 (Z연사) 4000m

 

이제 실 앞에 쓰여진 내용 알아보실 수 있으시겠죠? ㅎㅎ Z연사라 하는 것은 꼬임 방향인데 일반인인 우리는 그닥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ㅎㅎ

 

 

코아사

 

[출처-더핸즈]

 

일반재봉사보다 강도가 높고 고급스러운 광택감이 느껴지는 실입니다. 위에 잠시 언급한 합성섬유를 짧게 자른다는 것이 단섬유를 얘기하는 건데요. 천연소재로 봤을 때 면은 단섬유고 견(실크)이 장섬유거든요. 함성섬유는 인공으로 국수발처럼 끊어짐 없게 길게 만들 수가 있어서 장섬유에 속합니다. 그걸 필라멘트 섬유라고 합니다. 그냥 참고만 하세요~~ ㅎㅎ 코아사는 중앙에 필라멘트 섬유를 심지처럼 넣어주고 그 둘레를 단섬유로 감싸며 제작을 하여 강도가 높고 광택감이 좀 있습니다. 일반 재봉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며 일반재봉사보다 수축이나 퍼커링이 훨씬 적고 봉제성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코아사는 옷만드실 때 사용하시면 좋구요. 소품 만드실 땐 코아사는 조금 쎈 거 같아서 그냥 일반재봉사를 좀 더 선호합니다.

 

 

※ 퍼커링[ puckering ] 주름과 오그라드는 현상을 가리키며, 일반적으로 실의 솔기 부분에 구김이 가는 것을 말한다. 재봉사의 장력을 맞추지 않은 채 박는다든지, 합성섬유를 면으로 된 재봉사로 박을 때, 세탁 및 기타의 조작으로 봉제실이 수축되면 발생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퍼커링 [puckering] (패션전문자료사전, 1997. 8. 25., 패션전문자료편찬위원회)

 

 

★ 45s/2 (45수 2합) 남성복, 오버, 수트, 숙녀복, 블라우스용

 

 

 

CORE SPUN POLYESTER 100% (일반재봉사) 40수 2합 1700m

 

 

그 외 알아두면 좋은 재봉사

 

참 종류도 많고 사들이다 보면 관리도 쉽지 않은 재봉사들이에요... 저도 모든종류 아닌 몇 가지만 준비하고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도 별로 난감한 적은 없더라구요. ㅋㅋㅋ 

 

 

날라리사 - 다이마루, 쭈리, 후라이스 등 늘어나는 원단에 사용하시면 좋아요. 늘어나는 원단에 일반사를 사용하시면 목 지나가다가 투두둑~ 팔 집어넣다가 또 투두둑~ 실이 끊어질 수 있거든요. 이때 윗실은 코아사 밑실은 날라리사를 사용해 주시면 많이 완화시켜 주실 수 있답니다. 아동복 하시는 분들은 날라리사 색색별로 많이들 사용하실걸요?

스판사 - 날리리사와 비슷한 성질의 스판사도 있어요. 스판사도 늘어나는 원단에 사용하시면 좋은데 용도 설명을 보면 티셔츠보다는 래시가드나 레깅스 수영복 등의 제작 시 사용하면 좋다고 나오더라구요. 좀 더 전문적인 분들께서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듯하고요. 날라리사와 스판사 두 가지 모두 사용하지 않으셔도 되요.  성격이 비슷하므로 둘중 한가지만 사용하셔도 괜찮으실꺼에요. 둘의 비교를 해보자면 늘어남은 날라리사가 좀 더 좋고 실 자체의 강도는 스판사가 좀 더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가지 모두 고무줄처럼 쭉쭉 늘어나는 것은 아니니 참고하시면 좋겠죠~ 

고무줄사 - 고무줄사는 말 그대로 고무줄을 실처럼 가늘게 만들어 놓은 거예요. 밑실 쪽에 손으로 돌돌 감아서 사용하는데요. 자글자글하게 주름을 잡아주는 블라우스 등에 사용해 주시면 효과가 좋습니다. 모양내기용이지 일반 박음용으로 사용하지 않아요.

오버록사 - 오바사라고도 하는데 실이 일반사보다는 조금 더 가늘게 생겼습니다. 일반사로 오버록을 치셔도 상관없긴 한데 오버록을 치면 실이 3~4개 정도가 한 번에 박히다 보니 두께감이 생길 수 있잖아요. 얇거나 비치는 원단 또는 좀 더 깔끔한 마감을 원하신다면 오바사로 마감을 해주시는 것이 좀 더 효과적입니다.

 

모요네 스마트스토어에서 린넨색3종으로 판매중인 일반사세트입니다.

 

간단하게만 정리해 본다고 했는데도 꽤 내용이 길어졌네요. ㅎㅎ 처음에 장만하실 때는 흰색, 검은색, 중간톤색 정도로만 시작하셔도 좋아요. 좀 아쉽긴 해도 중간톤 2~3개 정도면 작품에서 도드라질 정도로 거슬리지는 않거든요.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