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잉을 한다는 것은 재봉실과 바늘을 이용하여 재단한 원단을 결합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원단, 재봉실, 바늘 이렇게 세 가지가 소잉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재료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이 세 가지 중 재봉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어떤 재료나 다 마찬가지이지만 실의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합니다. 전문 분야마다 사용되는 실의 종류는 제각기 다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핸드메이드로 옷이나 소품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재봉실 종류에 대해서만 알아보도록 합니다.
일반재봉사
우리가 시장에 가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재봉실은 일반재봉사가 대부분입니다. 면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반재봉사는 100% 폴리에스테르 실입니다. 합성섬유를 짧게 잘라 면사의 느낌을 구현한 실이라는데 몰라몰라 실 제작하는 사람 아니니 그냥 여기까지만!! 암튼 면봉사와는 다른 종류입니다. 필요하시다면 꼭 확인하고 구입하셔야 해요. 일반재봉사는 신도(伸度 - 섬유, 실, 피륙을 신장시킬 때 늘어남의 비율)와 수축이 적고 열과 일광에 강하며 세탁성이 좋습니다. 의복이나 소품에 두루 사용하기 좋아요.
★ 60s/3 (60수 3합) 니트류, 남성복, 스포츠웨어용, 일반 패브릭용
★ 40s/2 (40수 2합) 니트류, 남성복, 스포츠웨어용, 일반 패브릭용
★ 30s/3 (30수 3합) 가죽제품, 운동화, 청바지 봉제용
★ 20s/4 (20수 4합) 가방, 청바지용, 이불용
[도표 내용출처 - 동양연사] 앞에 s가 붙은 숫자는 원사의 굵기를 말하는데 숫자가 커질수록 가늘어집니다. 그러니까 60수가 20수보다 가는 원사를 뜻합니다. 합이라고 하는 것은 꼬인 원사의 갯수를 말하는 건데 2합이면 원사 두 가닥을 꼬았다는 거고 3합이면 원사 세 가닥을 꼰 것을 뜻합니다. 보통 합수가 많은 것이 좀 더 강도가 좋다고 봅니다. 도표를 참고하시면 60s/3나 40s/2을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구요, 30s/3은 청바지실 또는 스티치용으로 사용합니다. 밑실 윗실 모두 사용하는 것 보다 윗실만 사용하시고 밑실은 일반사 사용하시는 것이 땀이 예쁩니다. 20s/4 이 정도는 많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18호 정도의 굵은 바늘을 사용해야 하는데 가정용은 좀 어렵습니다.
이제 실 앞에 쓰여진 내용 알아보실 수 있으시겠죠? ㅎㅎ Z연사라 하는 것은 꼬임 방향인데 일반인인 우리는 그닥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ㅎㅎ
코아사
일반재봉사보다 강도가 높고 고급스러운 광택감이 느껴지는 실입니다. 위에 잠시 언급한 합성섬유를 짧게 자른다는 것이 단섬유를 얘기하는 건데요. 천연소재로 봤을 때 면은 단섬유고 견(실크)이 장섬유거든요. 함성섬유는 인공으로 국수발처럼 끊어짐 없게 길게 만들 수가 있어서 장섬유에 속합니다. 그걸 필라멘트 섬유라고 합니다. 그냥 참고만 하세요~~ ㅎㅎ 코아사는 중앙에 필라멘트 섬유를 심지처럼 넣어주고 그 둘레를 단섬유로 감싸며 제작을 하여 강도가 높고 광택감이 좀 있습니다. 일반 재봉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며 일반재봉사보다 수축이나 퍼커링이 훨씬 적고 봉제성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코아사는 옷만드실 때 사용하시면 좋구요. 소품 만드실 땐 코아사는 조금 쎈 거 같아서 그냥 일반재봉사를 좀 더 선호합니다.
※ 퍼커링[ puckering ] 주름과 오그라드는 현상을 가리키며, 일반적으로 실의 솔기 부분에 구김이 가는 것을 말한다. 재봉사의 장력을 맞추지 않은 채 박는다든지, 합성섬유를 면으로 된 재봉사로 박을 때, 세탁 및 기타의 조작으로 봉제실이 수축되면 발생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퍼커링 [puckering] (패션전문자료사전, 1997. 8. 25., 패션전문자료편찬위원회)
★ 45s/2 (45수 2합) 남성복, 오버, 수트, 숙녀복, 블라우스용
그 외 알아두면 좋은 재봉사
참 종류도 많고 사들이다 보면 관리도 쉽지 않은 재봉사들이에요... 저도 모든종류 아닌 몇 가지만 준비하고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도 별로 난감한 적은 없더라구요. ㅋㅋㅋ
날라리사 - 다이마루, 쭈리, 후라이스 등 늘어나는 원단에 사용하시면 좋아요. 늘어나는 원단에 일반사를 사용하시면 목 지나가다가 투두둑~ 팔 집어넣다가 또 투두둑~ 실이 끊어질 수 있거든요. 이때 윗실은 코아사 밑실은 날라리사를 사용해 주시면 많이 완화시켜 주실 수 있답니다. 아동복 하시는 분들은 날라리사 색색별로 많이들 사용하실걸요?
스판사 - 날리리사와 비슷한 성질의 스판사도 있어요. 스판사도 늘어나는 원단에 사용하시면 좋은데 용도 설명을 보면 티셔츠보다는 래시가드나 레깅스 수영복 등의 제작 시 사용하면 좋다고 나오더라구요. 좀 더 전문적인 분들께서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듯하고요. 날라리사와 스판사 두 가지 모두 사용하지 않으셔도 되요. 성격이 비슷하므로 둘중 한가지만 사용하셔도 괜찮으실꺼에요. 둘의 비교를 해보자면 늘어남은 날라리사가 좀 더 좋고 실 자체의 강도는 스판사가 좀 더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가지 모두 고무줄처럼 쭉쭉 늘어나는 것은 아니니 참고하시면 좋겠죠~
고무줄사 - 고무줄사는 말 그대로 고무줄을 실처럼 가늘게 만들어 놓은 거예요. 밑실 쪽에 손으로 돌돌 감아서 사용하는데요. 자글자글하게 주름을 잡아주는 블라우스 등에 사용해 주시면 효과가 좋습니다. 모양내기용이지 일반 박음용으로 사용하지 않아요.
오버록사 - 오바사라고도 하는데 실이 일반사보다는 조금 더 가늘게 생겼습니다. 일반사로 오버록을 치셔도 상관없긴 한데 오버록을 치면 실이 3~4개 정도가 한 번에 박히다 보니 두께감이 생길 수 있잖아요. 얇거나 비치는 원단 또는 좀 더 깔끔한 마감을 원하신다면 오바사로 마감을 해주시는 것이 좀 더 효과적입니다.
간단하게만 정리해 본다고 했는데도 꽤 내용이 길어졌네요. ㅎㅎ 처음에 장만하실 때는 흰색, 검은색, 중간톤색 정도로만 시작하셔도 좋아요. 좀 아쉽긴 해도 중간톤 2~3개 정도면 작품에서 도드라질 정도로 거슬리지는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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