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제가 가위 전문가는 아니니 굉장히 깊이 있는 이야기까지는 해드리기 어렵습니다만 모요네 시점에서 시작하시는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실만한 내용으로 알려드려 볼게요.
가위는 종류나 크기 용도 정말 다양하지요. 그중 우리같은 소잉쟁이들은 재단가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원단을 잘라야 작업을 시작할 수 있으니 절삭력 좋은 재단가위의 필요성은 말해 뭐해요 ㅎㅎ 소잉용 재단가위란 어떤 것이고 작업효율이 높은 많이 사용하시는 재단가위 사이즈와 이 중요한 가위의 유지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하여 알아봐요.
▣ 재단가위?
재단가위란 원단을 재단할 때 사용하는 가위를 뜻합니다. 처음 재단가위 장만하실 때 꼭 유명 브랜드 가위 아니어도 되셔요. 어느 가위나 처음 구매하실 때는 최고의 컨디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재단가위는 반드시 원단용으로만 사용해 주시면 높은 단가의 가위가 아니어도 그럭저럭 오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다고 이름난 가위들이라면 아무래도 뭔가 좀 더 견고하다던가 잔고장 등이 적을 거라는 기대치는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처음에 제대로 목돈 들여 구매하시던가 저렴이 교체해 가며 사용하던가 구매 시 잘 생각해 보시고 결정하시면 좋겠죠?
재단가위는 철 함량이 높은 묵직한 무게감의 것이 좋습니다. 재단가위의 사용은 공작용처럼 색종이 자르듯 허공에서 자르지 않거든요. 자체 무게감 때문에 허공에서 재단 시 흔들거림을 피하기가 어려워 힘도 많이 들어가고 정확히 재단하기도 쉽지 않아요. 오래 재단 시 손목 시큰거림을 유발할 수도 있지요. 재단가위는 가위 뒷날을 바닥에 붙이고 밀어내듯이 사용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소품제작이라면 가볍고 사이즈가 크지 않은 가위를 사용하셔도 좋지만 재단가위는 주로 사이즈가 있는 소품이나 옷제작 시 사용을 하는데 재단량이 제법 많기 때문에 작은 가위로는 손에 쉬이 피로감이 몰려 좋지 않습니다. 큰 사이즈의 가위를 사용하여 시원하게 빠른 시간 안에 재단을 하시는 것이 작업효율에 도움이 되신답니다.
▣ 작업효율이 좋은 재단가위의 사이즈?
위 사진의 어느 브랜드 가위 사이즈는 30cm, 28cm, 26cm, 24cm, 22cm 입니다.
이 중에서 보통 일반용으로 많이 사용하시는 재단가위의 사이즈는 24~26cm짜리입니다. 손이 크신 남자분들은 28cm도 많이 사용하십니다. 원단 두세장 정도의 두께감을 무리 없이 자르기에 좋아요. 한 번에 소품아이템 한두 개나 위류 한벌 만들 때 사용하기 적당하지요.
그런데 제작을 하다 보면 대량주문이 들어와서 한꺼번에 네다섯 겹 이상을 한 번에 재단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 이렇게 두껍게 재단을 하는 경우 가위가 힘이 모자라 뒤틀리며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일명 우리끼리 말로 삑사리 난다 하지요. ㅋㅋㅋ 그럴 땐 30cm짜리 큰 사이즈의 가위를 사용하시면 좀 더 힘 있게 안 밀리면서 재단할 수 있습니다. 무게감은 당연히 크기만큼이나 꽤 묵직해요. ㅎㅎ 이렇게 큰 가위는 홈패션용 아이템 제작 시 효율적인 편입니다. 커튼이나 이불 등을 작업 시 접어서 여러 장을 한꺼번에 재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 이상은 사람힘으로 정확히 재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동가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초급단계시라면 전동가위는 쳐다도 보지 마세요~~ 위잉~ 모타 돌아가는 소리가 ㄷㄷㄷ 해서 재단에 거부감이 생기기 딱 좋거든요. 충분히 재단연습 많이 하시고 자신감이 생기시면 그때 찾아보시는 걸로~ ㅎㅎㅎ
그 외에 작은 사이즈인 22~24cm짜리 도 하나쯤 있으면 좋습니다. 이건 소품용 작은 조각 패턴을 잘라주실 때 사용하시거나 재봉기 앞에 비치해 두고 작업 중 잠깐씩 원단을 잘라줘야 할 때 사용하시면 좋아요. 쪽가위를 사용하시면 자연스러운 재단이 어려워 원단에 손상이 가거나 손을 다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리고 이 사이즈의 가위는 상대적으로 좀 가벼운 느낌이라 손으로 들고 재단을 해도 손이 흔들리는 느낌이 적어 작은 소품 재단 시 좋은 것 같아요.
사진은 모요네가 실제 사용하는 재단가위들입니다. 어쩌다 보니 세 가지가 모두 다른 브랜드네요 ㅎㅎ
▣ 가위의 유지관리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
소잉쟁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용구 중의 하나인 재단가위! 가위는 용도별 구분을 해서 사용을 해주셔야 오래오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주시며 사용하실 수 있답니다. 그래서 모요네는 가위를 재단가위, 종이가위, 막가위 이렇게 세 종류로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귀찮다고 재단가위 하나로 종이패턴도 자르고 지퍼도 자르고 막 그러시면 절대로 안 돼요!! 재단가위는 위에 알려드린 세 가지 사이즈 모두 갖추지 않고 한 가지만 놓고 사용하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효율에 대한 부분이지 필수에 대한 부분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원단가위와 종이가위는 꼭!! 반드시 구별하셔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종이 제작 시 가위나 칼날을 무디게 할 수 있는 가루 성분이 들어가 날을 마모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들었어요. 제가 가위제작전문가가 아니니 이 이야기가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종이가위로 원단을 자를 때는 크게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데 원단가위로 종이를 자르면 날이 쉽게 무뎌져서 원단가위로 다시 사용이 어렵다고 하니 주의하셔서 사용을 해 주세요. 새가슴 모요네는 십수 년 전 처음 재봉을 배울 때부터 이 부분을 너무나 당연하게 지켜서 사용 중인지라 가위를 버릴 정도로 망가뜨린 적이 없다 보니 이걸 증명해 드리기는 어렵네요. ㅋㅋㅋㅋ
막가위란 아무거나 자를 수 있는 가위를 칭하는 말인데 사용하기 편한 아무런 가위나 쓰셔도 됩니다. 주방가위 쓰셔도 돼요. 제작하다 보면 간혹 플라스틱 가방바닥이나 가죽이나 쇠지퍼 등을 자르다가 가위 이가 나갈 수도 있어서 나름 저렴하지만 너무 작지는 않은 그런 가위들을 사용하시면 돼요. 쇠지퍼 등을 고가의 재단가위로 자르는 그런 모험은 제발 하지 맙시다!! ㅋㅋㅋ
브랜드마다 가위소재가 차이가 있어요. 철 함량이 높은 가위일수록 녹이 날 수 있으니 사용하시면서 틈틈이 재봉오일을 발라주시면 녹예방에 좋습니다. 저는 초반에 그걸 몰랐어서 저희 공방 재단가위들의 비주얼은 대체적으로 몰골이 좀 그렇고 그렇네요... ㅠㅠ 그래도 요즘은 종종 오일을 발라주고 있네요. 조금이라도 더 오래 함께 해야죠~
아무리 조심해도 사용감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가위 날은 점점 무뎌질 거예요. 구매를 매번 새로 할 수는 없으니 당연히 갈아서 써야 되실 텐데 참 요즘은 이 부분이 쉽지 않잖아요... 뾰족해서 흉기 같은 무거운 가위 들고 동대문에 갈러 가기도 넘 부담스럽고 주변에 칼 갈아주는데도 못 찾아서요... 그냥 그때그때 갈아서 사용하고 있어요.
제가 사용하는 칼갈이는 이건데... 너무 구매한 지 오래돼서 구매처를 찾을 수가 없어요. 수강생님들께서 자꾸 문의를 주시기에 아쉽게나마 사용하기 편한 칼갈이 하나 소개해 드려요.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다이* 제품이랍니다~ 유튜브 영상 올린김에 링크 걸어드렸으니 어떤 방식으로 갈아주는지 한번 확인해 보세요~ ^^
늘 빤짝빤짝한 재봉가위와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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