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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이야기

소잉초보에게 처음 어떤 재료부터? 기초용구와 바느질하기 좋은 원단

by 모요네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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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잉을 시작하게 되면 재봉기만 사면 되는 게 아니죠. 원단이며, 재단가위, 자, 초크, 노루발, 쪽가위, 시침핀, 라벨, 지퍼, 단추, 바이어스 기타 등등등... 정말 한참 동안은 끝없이 신나게 사게 되는 재료들이에요. 그런데 시작하신 지 좀 되시는 분들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들이 "그거 다 필요 없다. 꼭 필요한 것만 있으면 된다."라지요. 처음 시작하실 때 꼭 필요한 게 뭔지 어떻게 알아요~~ 써봐야 나한테 꼭 필요한지 아닌지 아는 거죠. 안 그런가요 ㅎㅎㅎ 제가 생각하기에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서 이런저런 재료를 사 모으시는 건 어느 정도 동기부여의 의미도 있는 거 같아요. 핸드메이드의 가장 큰 묘미란 처음 꿈을 가지고 시작하시며 이런저런 재료 사 모으는 그 즐거움 아니겠어요~~ 하지만 그 즐거움도 한 번에 모든 것을 준비하기에는 부담이 되실 테니 소잉부자재 어떤 재료부터 준비해야 할지 기초용구부터 한번 알아는 봅시다.

 

 

 

▣ 소잉부자재 용도별 분류

 

소잉부자재 중 라벨, 단추, 레이스 등처럼 디자인 취향껏 장만하는 부자재들과는 다르게 꼭 갖춰야 하는 기초용구가 있습니다. 보통 자, 패턴지, 가위, 초크, 바늘, 노루발 등이 그런 것들인데요. 크게 제도용구, 재단용구, 봉제용구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빠르십니다. 이해를 돕고자 나누는 분류라 어디에 반드시 딱 속한다 하기에는 좀 애매한 재료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대충 이 정도 보시면 어떤 재료들을 준비하셔야 하는지 감이 오실 거 같아요.


[출처-소잉디자이너]


우리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디자인이란 것을 합니다. 그럼 이것을 실물화를 시키기 위해 평면화를 시켜야 되는데 이 작업을 우리는 패턴을 뜬다라고 합니다. 보통 패턴은 종이 위에 뜨게 되는데 이때 사용되는 도구들을 제도용구라고 부릅니다. 필기구나 패턴지, 그레이딩자, 직각자, S-모드자, 줄자 등등 종이 위에 패턴을 뜨는 과정에 필요한 모든 재료들을 포함합니다.


 

[출처-소잉디자이너]

 

종이 위에 뜬 패턴은 원단 위에 시접분을 더해준 사이즈로 다시 옮겨 그려주고 재단가위로 재단을 해주는데 이 과정에 사용되는 모든 도구들을 재단용구라고 부릅니다. 재단가위, 초크, 문진, 초크페이퍼 등이 속합니다.


[출처-소잉디자이너]

 


재단을 한 원단들을 다시 바느질을 통하여 재결합을 하며 형태를 만들어주는 과정을 우리는 봉제라고 하며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도구들을 봉제용구 또는 재봉용구라고 부릅니다. 재봉실, 노루발, 쪽가위, 실뜯개, 골무, 재봉바늘 등이 속합니다. 

 

 

 

 초보중에 초보라면 뭐부터 장만하면 좋을까?

 

 

모요네가 현재 사용중인 기초용구 재료들이랍니다

 

와아~ 기초용구만 뽑아봐도 어마무시하게 많지요? 하지만 이제 시작하시는 봉린이 분들이라면 이 모든 재료를 처음부터 모두 갖추고 시작하지는 않으셔도 돼요. 시작은 실걸기부터 모두 출발점은 같지만 선호하시는 작품에 따라 옷을 만드실 수도 있고 소품을 좋아하실 수도 있겠죠? 주로 하시는 분야에 따라서 조금씩은 사용하는 재료가 달라지기도 하고 많이 사용하지 않으실 수도 있으니 일단 처음에는 재봉기 구매 시 동봉되어 있는 기본 재료들도 많이 활용하시면 좋아요. 그 재료들에 더해서 직각자, 그레이딩자, 시접자, 시침핀, 핀쿠션, 패브릭용 수성펜, 쪽가위, 재단가위, 종이가위, 막가위, 검정실, 흰색실, 중간톤 베이지색정도의 실, 재봉용 손바늘, 보빈여유분 한 다섯 개 이 정도쯤? 요정도만큼만 갖춰주신다면 당장 무난하게 만들기를 시작하실 수는 있겠어요. 어 그런데 가위는 종류가 많죠? 이건 어느 분야를 하시던 꼭 필요한 부분이라 세 가지 다 갖추고 시작하시는 게 좋아요. 나중에 가위에 대해서도 한번 다뤄볼게요. 암튼! 꼭 집어드린 재료들 장만하신 후 그다음부터는 그때그때 천천히 필요하신 거 위주로 하나씩 늘려가시면 되시겠습니다.

 

 

 

 연습하기 좋은 바느질이 쉬운 원단

 

 

면과 마를 혼방하여 각 재료의 단점을 보완한 면마린넨

 

원단의 세계는 정말 엄청나게 방대해서 연습하기에 좋은 바느질이 쉬운 원단에는 뭐가 좋다 딱 집어 알려드리기는 좀 어려운데요. 그래도 그나마 쉬운 축에 속하는 원단이라면 식물성 소재의 면이나 리넨 종류가 아닌가 싶어요. 일단 제작도 그렇지만 유지관리도 편한 편이죠. 요즘은 가공기술도 매우 발달하여 면도 실크느낌 나게 가공되기도 하고 구김이 많은 리넨에 혼방을 하여 구김이 없는 느낌으로 가공되기도 하지요. 막말로 원단가게 사장님들 이래도 자기 매장 원단밖에 못 알아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답니다. ㅋㅋㅋ 면이나 리넨은 소품 만들기에도 좋아서 두루두루 활용도가 높구요. 내열성이 좋아 다림질도 잘 되고 흡습성도 좋고 편한 옷을 만들었을 때 유지관리하기 용이한 편입니다. 아무래도 청바지 같은 사선짜임의 능직류보다는 수직수평 짜임의 직기류가 바느질은 편안하니 처음 연습용으로 원단을 선택하신다면 직기류부터 시작하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체크원단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체크원단은 선염이라 하여 염색된 원사로 직조하여 조금 부드러운 느낌이 있구요. 베이스 원단에 패턴을 찍어 제작되는 나염(정확히는 날염이 맞습니다) 원단이 조금 힘이 있는 느낌이 있어요. 그러니 제일 연습하기 좋은 원단이라 하면 직기에 나염원단? 정도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원단은 이렇게 나온 후에도 후가공이 들어가는 경우도 많아 꼭 이렇다!라고 정의할 수는 없다는 게 함정이네요 ㅋㅋㅋ

 

 

 

다음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담아볼께요~~

초보님들 활짝 날개펼치고 날아오르시는 그날까지~~!! 

즐봉하십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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