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잉작품을 만들려면 패턴이 있어야 합니다. 파우치 같이 비교적 심플한 디자인의 소품이라면 가로 세로 높이정도만으로도 재단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직각이 아닌 직선으로 이루어진 소품이나 많은 곡선으로 이루어진 의류작품 또는 입체의 디테일이 조금 더 더해지는 가방작품 등과 같이 좀 더 체계 있게 작품제작을 진행해야 한다면 패턴이 꼭 필요합니다. 평면패턴은 보통 종이같이 얇고 넓은 소재 위에 뜨게 되며 입체패턴은 마네킹 위에 원단을 직접 고정해 가며 뜨게 되지요.
입체패턴은 취미보다는 전문분야의 분들이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요. 평면패턴의 이해가 충분히 된 후 전문기관이나 학교 등의 도움을 받으며 배우실 수 있습니다. 저도 학교에서 드레이핑이란 과목으로 입체패턴을 배웠다지요.
평면패턴은 패턴지라 하는 소재 위에 뜨게 되는데 이 패턴지가 일반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처음 패턴지를 찾게 되시면 당황부터 하실 수 있을 듯해요. 패턴지를 어떤 것을 사용하면 좋으실지 종류를 알아볼까요.
▶▶▶ 모조지
백색 모조전지 [78.8cm X 109.1cm] 가장 접하기 쉬운 패턴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이*에 가셔도 몇 장씩 소량포장 된 것을 찾으실 수 있고 문구점에서도 쉽게 구하실 수 있거든요. 패턴작업 시 첫 패턴 뜨실 때나 변형하실 때 종이가봉하실 때 재단과 접기가 편하여 사용감이 용이합니다. 80g, 100g, 120g 등이 있다고 하네요. 80g짜리는 비침이 좋아 패턴카피 할 때도 편리하지만 어느 분 말씀에 가벼워서 좀 팔랑거리는 느낌이라 표현하시더라구요 ㅎㅎ 120g짜리는 그에 반해 조금 묵직한 느낌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복사지가 보통 80g이라고 해요. 전지랑은 느낌이 사뭇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 두께감인지는 예상해 보실 수 있으시겠죠? 하나 더~ 상에 깔아주는 모조전지는 70g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ㅎㅎ
▶▶▶ 노루지
[90cm X 120cm] 밑그림이 비치는 얇은 종이 패턴지입니다. 한번 사용해 볼까 하고 장만했었는데 공방에서 수강생님들 체형에 패턴이 맞는지 확인해 보는 종이가봉 할 때 편해서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사용하실 때는 종이가 꽤 얇아서 자르거나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으실 수 있을 듯도 해요. 얇은 두께감에 비해 질긴 편이라 쉽게 찢어지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부직포처럼 질기진 않습니다. ㅎㅎ 얇다 보니 서적이나 기성패턴 카피하기는 매우 용이한 편입니다.
▶▶▶ 크라프트지
140양면지 [90cm X 120cm] 산업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패턴지로 수정이 완료가 되고 원단 위 옮기기 전 확정된 패턴을 그려줄 때 좋습니다. 소포지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2마트 배송 많이 하시는 분들은 배송봉투 사용하셔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크라프트 종이 질이 아주 좋더라구요~ ㅎㅎ
▶▶▶ 화일지
170활지 [90cm X 100cm] 노르스름한 색을 가진 두꺼운 종이로 찢어지지 않고 패턴지중에 가장 두꺼운 편입니다. 오래 사용하기에 용이하여 공장이나 전문 작업장에서 원형패턴을 떠놓고 많이 사용합니다. 패턴실에서 캐드 출력용으로도 많이 사용하며 내구성과 보존성이 좋아 오래 걸어놔도 형태의 변화가 없습니다. 크래프트지보다 약 1.5배 정도 두꺼우나 폭이 조금 좁습니다.
▶▶▶ 부직포 패턴지
부직포 패턴지도 비침성이 좋아서 패턴을 옮겨 그릴 때 좋습니다. 질깃한 소재라 찢어짐에 강하며 접어서 보관해도 접은 선에 예민하지 않아 핸드메이드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백색무지도 있으며 그레이드가 그려져 있는 패턴지도 있습니다. 좁은 폭 50cm 넓은 폭 100cm구요 롤로 유통됩니다. 폴리 100%의 부직포 소재의 특성상 먼지, 가루날림이 있을 수도 있고 예민하신 분들은 손이 건조해져서 갈라지거나 기관지의 불편감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각 패턴지의 사이즈는 제가 참고를 하시라고 올려드리지만 제조사마다 조금씩 사이즈가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패턴지를 다 구비하실 필요는 없으셔요. 모든 패턴지의 용도는 일맥상통하니 소량으로 조금씩 사용해 보시고 선호하시는 것으로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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