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만들고 싶어~ 하며 가볍게 시작했는데 주재료가 되는 원단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좀 머리가 아파집니다... 종류도 셀 수 없이 많기도 하고 또 전문적인 이야기들을 좀 꺼내기 시작하다 보면 깊이 있는 부분까지 가지 않으면 설명할 방법이 없어서 고민을 좀 했네요. 공부하듯이 정리를 해볼까? 초보님들을 위한 내용을 담다 보니 너무 무거워지지는 않을까 싶었는데 우선은 최대한 가벼운 이야기 위주로 시작하는 분들이 꼭 알아야 할 부분들만 이야기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필요하다면 추후 조금씩 난이도를 올려가며 다뤄보도록 하지요. 오늘은 진짜 기초적인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원단에 관련된 기초적인 용어설명
▶ 씨실(가로방향, 위사)과 날실(세로방향, 경사)을 교차하며 만들어지는 원단 또는 피륙(아직 끊어지지 않은 베, 무명, 비단 따위의 천을 통틀어 말하는 것)을 우리는 직물이라고 부릅니다.
▶ 직조(Weaving)란 실을 엮어내 직물을 만드는 작업으로 대표적인 직물제조작업 중 한 가지입니다. 엮지 않고 나오는 직물도 있는데 편물이나 부직포 펠트 등이 이에 속합니다.
▶ 우븐(Woven) 이란 직기(피륙을 짜는 기계)를 이용하여 짜인 원단을 뜻하며 그냥 직기라고도 부릅니다.
▶▶▶ 원단의 방향에 대한 이해
원단은 양쪽 끝쪽에 올풀림방지처리가 되어있는 핀마크 부분이 있습니다. 이부분을 변부 또는 미미지라고도 불러요. 미미지에는 브랜드 원단 같은 경우에는 브랜드네임이나 디자이너이름 국가명 어떤 색이 쓰였는지 등등 원단에 대한 설명이 표기가 되어 있는 경우도 있구요. 보세원단 같은 경우에는 그냥 하얗게 남겨져 있거나 원단 날염이 끝까지 되어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암튼 이 올풀림방지가 되어 있는 경사방향 부분을 우리는 그림에 있는 것처럼 양쪽 화살표기호로 표기를 해주고 식서라고 읽어줍니다. 작품을 만들 때 이 식서방향은 매우 중요합니다. 의류, 가방이나 끈종류 같은 힘의 방향이 아래로 향하는 작품들은 반드시 식서방향을 맞춰 제작해 주셔야 변형 없이 오래 사용하실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위사방향은 푸서라고도 하는데 이 부분은 기호는 따로 없습니다.
하나 더 추가로 알아야 될 중요한 방향은 사선방향으로 바이어스라고 합니다. 바이어스방향의 기호는 양쪽화살표를 교차하여 표시해 줍니다. 45º를 정바이어스라 하고 나머지 각도로 만들어지는 것들은 그냥 통틀어 바이어스라고 합니다. 스판이 들어가지 않는 직기라고 해도 바이어스 방향은 늘어짐이 크니 힘의 방향에 바이어스방향으로 제작하시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단 주름 같은 드레이프성이 강한 작품이라면 바이어스 방향을 선택하셔야 자연스럽고 우아한 주름을 연출하실 수 있으니 작품의도를 잘 생각해 보셔야겠습니다. 끈이라고 해도 묶어줘야 하는 리본 같은 끈종류는 바이어스 방향으로 만들어주시는 게 라인이 훨씬 예쁘게 잡힙니다.
▶▶▶ 원단의 사이즈에 대한 이해
원단은 경사 방향으로 90cm씩 재단하여 1마라고 합니다. 1야드(yd)라 하기도 합니다. 엄밀하게는 조금 사이즈가 다르나 그냥 혼용하듯이 사용되어집니다. 위사방향의 사이즈는 일반 면직기는 110cm가 거의 기본사이즈이며 린넨직기는 145~150cm가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원단은 혼방이나 후가공이 들어갈 시 사이즈가 달라질 수도 있어서 출시되는 사이즈는 늘 정확하지는 않으니 늘 견적을 낼 시 원단사이즈를 꼭 정확히 체크해 주셔야 하며 미미지 부분은 제작에 들어가면 안 되므로 약 10%의 Loss분량에 대한 부분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원단은 롤로 감겨서 제작이 되는데 한 롤당 40~50마 정도가 평균인거 같구요. 광목같은 경우는 110~120마도 감겨서 유통이 됩니다. 문센 강사 처음 시작했을때 멋도 모르고 광목을 한롤 주문했다가 그 무게에 소스라치게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택배 기사님이 엘베도 없는 3층에 배송오시며 짜증을 내셨던 기억도 납니다. ㅎㅎㅎ
흥미롭게 잘 보셨나요? 어렵고 무겁지 않게 느끼셨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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