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잉을 함에 있어 제일 우선적으로 준비해야 되는 것은 원단입니다. 공방 수업을 진행할 때는 소품을 만들 때도 있고 의류를 만들 때도 있지요. 소품수업을 할 때는 보통 면직이나 린넨 같은 직기류를 시작으로 하기 때문에 원단이 비교적 선택폭이 넓지 않아 앞뒤구분에 어려움은 많지 않은 편이에요. 하지만 시즌상품이나 의류수업을 할 때는 원단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의외로 무지도 많이 사용해서 앞뒤 구분이 애매한 것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특히 의류재단 시 원단 방향체크를 놓치면 완성 후 조각마다 빛반사가 달라져서 다른 원단으로 제작을 한 것 같은 어색함이 발생할 수도 있기에 매우 주의를 해주셔야 합니다.
원단은 재질마다 또는 제직 되는 방식마다 방향을 보는 방법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 따른 앞뒤 구분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 패턴을 프린트해서 제작되는 날염원단의 경우 프린트 문양이 선명한 쪽이 겉면입니다.
♥ 원단의 양쪽 끝 식서방향의 셀비지(천을 짜거나 완성 가공할 때 그것을 보호하기 위하여 또는 장식의 목적에서 짠 천의 양쪽 가장자리)에 문자나 기타 정보가 찍혀있다면 바르게 읽히는 쪽이 겉면입니다.
♥ 이건 조금 헷갈리실 수도 있는데... 원단의 양쪽 끝 식서방향의 셀비지에 핀구멍이 있는 경우 누구는 뾰족 튀어나온 쪽이 겉이라고 하고 누구는 움푹 들어간 쪽이 겉이라고도 하더라구요. 이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볼 수 있어요. 예전에는 원단을 재직기 양쪽의 핀에 겉이 보이게 꽂아놓고 가공을 했었기에 뾰족 튀어나온 곳이 겉이었습니다만. 점차 기술도 개발이 되고 고객층의 니즈가 다양해져 감에 따라 원단 안쪽을 가공하는 경우가 생겨났지요. 이 경우 원단을 뒤집어서 핀에 꽂아주기 때문에 요즘은 뒷면이 뾰족 튀어나오는 경우도 생긴 겁니다. 그래서 이 방법은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한쪽면은 살짝 광택감이 느껴지고 반대쪽 면은 빛을 먹는다면 광택감이 있는 쪽이 겉면입니다.
♥ 면혼방 린넨 무지의 경우 뒤쪽면에 아주 미세한 보풀감 또는 먼지 같은 느낌 원사 이음 같은 티끌이 중간중간 살짝씩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첨모직물의 경우 털이 있는 쪽이 겉면입니다.
♥ 능직의 모직물은 능선이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향하는 쪽이 겉면입니다.
♥ 능직의 면직물은 능선이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향하는 쪽이 일반적으로 겉면이지만 일부 능직 트윌지 직물에서는 반대의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라요~
♥ 앞 뒤 구분이 어려운 경우 빛에 비쳐보았을 때 옷감의 털이 덜 올라온 쪽이 겉면입니다.
♥ 더블폭의 모직물은 겉이 안으로 들어가게 말아져 있습니다.
♥ 싱글폭은 일반적으로 겉이 바깥으로 향하게 말아져 있습니다.
♥ 식서방향으로 쓸듯이 만져 보았을 때 조금 더 부드러운 쪽이 겉면입니다.
♥ 양 끝의 식서 부분이 위로 굽어 있는 쪽이 겉면입니다.
등등등... 일반적으로 원단 앞뒤구별하는 법에 대해 나열해 봤는데요. 하지만 워낙 다양성이 중시되는 현대사회인지라... 이 구별법이 맞을 수도 안 맞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ㅋ 그러니 위의 방법 총 동원해도 앞뒤를 절대 모르겠다 하시면... 그냥 맘에 드시는 면을 겉면이다~ 하며 작업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ㅎㅎㅎ 다만 이 경우 재단을 해 놓고 일부분이 뒤집어져서 제작이 된다면 빛반사가 달라 다른 원단으로 작업한 듯 어색함을 피할 수 없을 수도 있으니 겉안이 구별이 뚜렷하지 않은 옷감은 봉제 후에 겉안을 혼동하지 않도록 재단조각마다 안쪽면에 알아볼 수 있는 표식을 해놓는 것도 방법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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