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방에 가면~ 의자에 앉고~ 실부터 걸고~ 그담엔 뭐할까~~~? ♬
윗실과 밑실... 재봉기에 실을 거는 법을 배웠으니 우리 이제 뭐 할까요?
첫 시간에는 당연히 미싱연습을 하지요~~ ㅎㅎ 재봉기 앞에 앉으면 당장 뭐라도 할 것 같았는데 세상에나 패달속도는 왜 이렇게나 빠르고 어딜 봐야 하지 우왕좌왕 정신줄 놓칠 뻔하다가 보면 한 줄 후딱 박긴 박았는데 완전 삐뚤빼뚤~~ ㅋㅋ 이 모습은 보통 신규 수강생님의 재봉기 첫경험이 아닐까 싶네요 ㅎㅎㅎ 우리는 우선 재봉기라는 기계와 어느 정도 친해져야 합니다. 작동법도 아셔야 하고 패달 속도조절에도 익숙해져야 하지요. 이 과정을 우리는 미싱연습이라고 말합니다.
각 공방에서의 미싱연습 시간은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들 스타일에 따라 사뭇 다르게 지도됩니다. 가볍게 시작해 주시는 선생님들도 계시겠지만 모요네는 조금 꼼꼼하게... 아니 깐깐하게 지도를 해드리는 편입니다. ㅋㅋㅋ 첫 습관이 아주 무서운 거거든요. 기준점을 정확하게 보며 박음질하는 습관은 우리가 정면을 보며 생활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때그때 필요한 기준점으로 시선을 옮겨 주시는 습관을 몸에 들이기 위해서는 첫 점을 잘 보시는 연습이 필요하답니다. 다른 샘님들의 의견은 다르실 수도! 전적으로 모요네 시점으로 말씀드리는 거예요~~ 재봉을 한다는 것에 정석이란 것은 없습니다. 잘 만들어지면 그게 정답인 거예요~ 선생님들 스타일이 다 다르듯 재봉에 대한 견해도 다를 수 있다는 너르신? 마음으로 즐겨주시면 좋습니다~~ ㅎㅎㅎ
많은 공방에서 첫 수업 아이템으로 티코스터 수업을 많이 해요. 티코스터는 우리나라 말로는 차받침 정도? 직선박기만으로도 꽤 많은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아이템이라 은근 연습이 많이 되거든요. 또 사이즈가 작으니 짧은 시간에 공예로운 충만한 감성을 만끽하기에도 둘째가라면 서러울걸요~ 요거 잘 배워놓으시면 응용되는 아이템들이 엄청 많아요. 다른 아이템들도 마찬가지지만 기본 아이템 만드는 법 하나 잘 알아 두시면 거기에 여러분들의 창의력을 솔솔 얹어서 나만의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거예요~ 디자인이란 게 머나먼 남의 얘기인 줄 알았는데 우리는 미처 각성이 안됬었을 뿐 진즉부터 디자이너였던 거죠~ 우와아~ 신기하고 흥미롭죠? ㅎㅎㅎ
티코스터... 소소하게 틈날 때마다 하나씩 만들어 보세요. 커피잔 풀세트 꺼내기 부담스러워 머그컵으로 손님맞이 할 때 무심한 듯 그 센스가 빛이 날 거예요. 차가운 겨울 온도에 찻잔 밑에 깔아주시면 그 따스함이 최소 1ºC 업 되지요~ 여름에 시원한 냉기 머금은 얼음잔을 내어 물기가 맺힐 때도 깔아보시면 그 쾌적함에 흐뭇한 미소를 날리시게 될 거예요. 은근 먼지 발생이 많은 공방 재봉수업 때에는 잔 덮개로 활용하시기도 좋지요. 게다가 다양한 원단으로 여럿 만들어 두시면 하나씩 쏙쏙 골라 쓰는 재미는 덤이랍니다~♡
꽤 오래전에 썼던 글인데요. 필요하신 분들 혹시 계실까 싶어 링크 걸어 봅니다. 요맘때만 해도 동영상 튜토리얼 같은 건 생각도 못했을 시기예요. 불과 7년 전인데 그땐 이렇게 작업했었군요. 추억 돋네요~ ㅎㅎㅎ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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